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매일아카이브/기록자의 하루

당일치기 대구 여행을 다녀왔다!

by 터벙 2021. 9. 14.

점심 즈음에 도착한 대구 여행의 첫 코스!
찹쌀 탕수육과 야끼우동이 유명한 리안이다.

중식당 리안
대구 수성구 교학로4길 48

매일 11:30 - 21:00
건물 뒷편 전용 주차장 있음


근처에 수성대학교와 큰 교회가 있어 동네분들이 많이 오는 것 같았다.
좁은 골목에 위치해 있어 주차가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뒤편에 주차장을 새로 마련해 편하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.
많은 사람들이 오픈 전부터 줄 서 있고 웨이팅 시스템이라고 할 것도 없어 한참 기다리는 건 아닌지 걱정했는데 아주 운 좋게 기다리지 않고 빠르게 먹을 수 있었다.

찹쌀 탕수육과 야끼우동을 시키는 분들이 많았는데
우리는 첫 코스에 과식하지 말자며 야끼우동에 볶음밥을 시켰다.

야끼우동은 내가 평소에 즐겨 먹던 사천짜장과 맛이 비슷했다. 맛있게 잘 먹었다.
하지만 이보다 별 기대 없이 시킨 볶음밥이 띠용?
핵 맛있었다.
안 시키면 섭섭할 뻔 ㅠ

배를 두드리며 신나게 찾아간 두 번째 코스는 대구예술발전소!
This able & 블루 룸 전을 하고 있었다.

대구예술발전소
대구 중구 달성로22길 31-12

월요일과 설날, 추석당일 휴관
주차장 있음


얌생이와 전시회 가는 것을 좋아한다.
전시회를 관람하는 얌생이의 진지한 미간을 보는 게 좋고 함께 좋은 걸 보고 생각을 나누는 일은 아주 즐거우니까😎

The life of an artist.
전시 한켠 아주 작게 그려져 있던 낙서가 눈에 들어왔다.
눈에 드러난 작업물은 겨우 빙산의 일각이지만
밑단 튼튼한 내 인생이 니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내 작업물의 진면목이다 요놈들아!

라고 적혀있진 않았지만 그렇게 말하는 거 같았다.

꽤 오래 저 앞에 서서 많은 생각을 했던 거 같다.
지금 내가 하는 일들도
34년 나의 경험과 생각들이 쌓여 제법 단단한 토대가 되었을 터이니 겁내지 말고 시도해보자! 눈에 보이는 부분이 다가 아니다.
내가 믿을 곳은 그동안 허투루 쌓지 않은 내 인생 뿐이지 않겠니!!! 넘어져도 인생 짬바 어디 안 가지 아자자!!!

내가 가보고 싶어서 얌생이 쫄라 찾아갔던 카페!
대구의 프롬오지이다.
시드니에서 졸업을 앞두고 운 좋게 영주권의 기회가 빨리 찾아왔었는데

막상 살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해지고 겁이나 도망치듯 급하게 한국으로 들어왔던 기억이 난다.
난 평생 이방인처럼 살 자신도 없고 음식도 입에 안 맞다며
온갖 불평불만을 해놓고 시간이 지나니 기억이 또 미화가 되는 건지 또 호주 앓이 끙끙 뒷북 쾅쾅 쳐대고 있다 🥲
날씨 환상이고요, 음식도 다양하고요 , 무엇보다 사람들 간섭이 덜하고요 ㅎㅎㅎㅎㅎㅎ

보내만 주세요,,,, 이젠 진짜 잘 살 수 있을 거 같은뎁숑,,
코로나 끝나고 제일 먼저 갈 여행지는 호주라고 얌생이에게 열심히 세뇌시키고 있다 하하하


카페는 찾기 쉬웠다. 오페라하우스가 그려진 작은 간판을 보고 들어가면 된다.
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눈앞에 보였던 건 Aussie things!
호주 냄새나는 물건들을 진열해놓으셨다.
베지메이트, T2 에서부터 킵컵까지!
T2가 진열되어 있어 판매를 하시냐 여쭤봤는데 따로 판매를 하시진 않는다고 하신다 ㅠ

얌생이는 오지 캡을 시켰고 나는 T2 레몬그라스&진저를 시켰다.
그리고 이 카페에 온 이유! watermelon cake 까지!!!
시드니의 blackstar pastry 와 맛은 다르지만
이런 케이크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반갑고 좋았다.

이곳은 대구 대봉동에 위치한 세컨드 프로젝트 (Second Project)라는 편집샵이다.

세컨드 프로젝트 (Second Project)
대구광역시 중구 대봉1동 7-47

운영시간: 12:00 - 20:00
주말. 공휴일은 예약제로 운영
we.secondproject@gmail.com
여기로 예약 문의 필수!

주차는 인근 주차장 사용



현재 코로나로 인해 주말, 공휴일은 예약제로 운영된다.
우리가 방문했을 때도 주말이라 전날 저녁에 메일로 예약을 하고 방문했다. 구경 시간은 한 시간!
프라이탁 외에도 다양한 리빙 소품들이 많았다.

세컨드 프로젝트에서 하나씩 구입한 우리의 첫 프라이탁!
나는 프라이탁 댄 Freitag Dan (₩66,000)
얌생이는 프라이탁 리랜드 Friegtag Leland (₩288,000)

파란색을 좋아하고 클러치를 잘 사용하는 나에게
아주 딱이다 크크
다음에는 댄보다 더 작은 동전지갑을 구입해볼까 생각한다.

여기는 얌생이가 가고 싶어한 카페, 에스페소 (Espeso)

카페 에스페소 (Espeso)
대구 수성구 동대구로 159

운영시간 : 11:00 - 22:00
건물 내 주차장 있음

재즈를 좋아하고 커피를 좋아하는 얌생이가
좋아하는 조건을 모두 갖춘 곳이다.
얌생이는 호텔 라운지 분위기가 나는 카페를 가고 싶어 했는데 여기가 딱 그런 곳인 것 같다.
오늘의 커피와 코스타리카 SHB 비스타 알라고를 시켰다. 커피만 마시긴 섭섭하니 단호박 케이크도 하나 같이 시켰다.

커피 한 잔에 7,500원으로 좀 비싼 편이라 기대를 했는데 커피 맛은 의외로 평범했지만 단호박 케이크가
꿀맛 ✨

더웠던 날, 편안한 공간에서 잘 쉬었다!

마지막 코스는 구공탄 막창 🐷!!!!
대구에서 구공탄과 걸리버가 쌍벽을 이룬다는데
우리는 고민도 안 하고 구공탄으로 고고!
근데 왜 그랬지,,?

더운 여름날 가게 안이 막창 연기로 가득 찼다.
손으로 연기를 휘적휘적 거리며 둘이서 냠냠 맛있게 먹었다.
사람들은 이른 저녁부터 소주 맥주 한잔씩 하고 있었는데 차를 가지고 온 우리는 환타와 마셔야 했던 게 아주 아쉬웠지만 🥲
아, 여기 버섯찌개였나 그것도 같이 시켜먹었는데
그게 더 꿀맛ㅠㅠ
적고 보니 이상하게 사이드에 환장하는 편이네 나🤔

암튼 맛난 거 많이 먹고 좋은 거 보고 좋은 거 가지고  사이좋게 마무리했던 대구 여행 끄읕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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